오래된 시금치 처리용 베이컨 시금치 크림
가끔 집에서 시금치 무쳐 놨는데 잘 안먹어서 남는 경우 있지 않나요?
저희도 집에서 밥을 잘 안먹다보니 가끔 밑반찬을 해도 안먹고 오랫동안 냉장고 자리만 차지하다 버려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음식 버리기 아까워서 대체로 열심히 먹으려고 하지만
이번 연말에는 먹을게 넘 많아서 시금치 무침이 남아 버렸어요.
시금치무침 오래되면 맛없어지잖아요..
시금치는 갓 무쳤을때가 제일 맛있죠.
그래서 이걸 어떻게 할까 하다가 제가 좋아하는 요리를 하기로 했어요.
크림소스에 베이컨과 시금치를 넣어 만든 소스? 인데 타코집에서 우연히 먹어보고 푹 빠지게 됐어요.
아마 이게 시금치 크림 딥? 비슷한걸거에요.
정확한 레시피는 모르겠고 걍 제가 먹어보고 비슷하게 제 입맛에 맞춰 만든거에요.

만드는건 별거 없고 베이컨 먼저 넣어 볶다가 그 기름에 양파랑 다진마늘 넣어 볶고 마지막으로 시금치도 볶았어요.
이미 익힌 시금치라 오래 볶을 필요 없어요.
여기서 야채는 기호에 따라 넣어주시면 돼요.
전 야채를 맛 있게 많이 먹고 싶을땐 양배추도 같이 넣어서 푹 끓여주곤 했어요.
그럼 양배추도 부드러워져서 거부감없이 많이 먹을수 있어요.

야채가 어느정도 익으면 생크림을 적당량 넣고 보글보글 좀 졸여준 뒤 파마산치즈 혹은 소금간해주면 끝이에요.
전 파마산치즈를 듬뿍 넣었더니 따로 소금간 할 필요 없더라구요.
베이컨도 자체에 간이 되어있고 시금치에도 간이 되어 있으니까요.
물론 야채 볶을때 살짝 간 해주면 더 감칠맛 나요.

완성된 베이컨 시금치 크림을 그릇에 덜고 멕시칸 치즈를 듬뿍 뿌렸어요.
치즈 좋아요 헤헤

치즈를 크림 소스와 잘 섞어주면 이런 모습이에요.
소스가 따뜻해서 잠시 기다리면 치즈가 사르르 녹아요.
이순간을 기다렸어요..!

시금치랑 베이컨이랑 치즈랑 크림 한번에 듬뿍 떠서 먹으면
따끈하고 부드럽고 녹진하고 고소-
넘 맛있어요 ㅎㅎ
시금치도 푹 익어서 아주 부드러워요.
치즈랑 크림이랑 베이컨의 조합은 두말할것도 없구요.

전 워낙에 느끼한걸 좋아해서 이렇게만 퍼먹는데
보통은 면을 넣어 파스타로 먹는다던가?
나초를 찍어 먹는다던가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접했던것도 크림 딥 이라고 나초 찍어먹는 용이었으니까요.
조리 과정도 별거 없고 시간도 그닥 오래 걸리지 않아서 느끼한거 땡길때 휘리릭 해먹기 좋아요.
혹시 집에 오래된 시금치가 있다면 처리용으로 한번 해보는것도 좋을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