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트러플 그라인더 트러플 향 별로..
오랜만에 백화점에 구경 갔다가 사온 트러플 그라인더에요.

강렬한 트러플 향을 원해서 이것저것 제품을 사 봤지만 만족스러운 제품이 없었어요.
주로 트러플 소스 형태로 많이 샀는데 그라인더는 처음이라 신기해서 사봤어요.
실제 트러플 슬라이스가 들어 있는데 보통 트러플 소스에는 트러플은 진짜 조금이고 양송이 버섯 같은걸 잔뜩 섞거든요.

이건 100퍼센트 건조 트러플만 있으니까 향이 강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가격은 잘 기억 안 나는데 만 얼마였나..?

윗면은 이렇게 후추 그라인더처럼 생겼어요.

비닐 씰을 벗겨보니 안에 이렇게 플라스틱 뚜껑이 한번 더 덮여 있어요.
나름 향이 날아가지 않게 보관하도록 만들었나봐요.
뚜껑을 열고 기대하며 향을 킁킁 맡았는데 음...?
제가 생각하던 트러플 향은 안 나고 건 표고버섯 같은 냄새만...
같은 버섯류라 말리면 똑같은 냄새가 나나?
갈아서 먹으면 다르려나 싶어서 뿌려 먹을 음식을 준비했어요.

어떤 음식에 뿌려 먹을까 하다가 역시 트러플 하면 크림 소스지! 하고 만든 베이컨 크림 파스타!
양 조절에 실패하여 소스가 많아요 ㅋ
전 소스를 좋아하니까여 오히려 좋아 ㅋ

파스타 위에 열심히 드륵드륵 갈아서 뿌렸어요.
멀리서 보니 후추같네요.

가까이서 보면 이렇게 조각난 트러플이 보여요.

생긴게 뭔 나무 껍질 같기도 하고....
갈아놨는데도 별 향은 올라오지 않았어요.
실패의 느낌이 솔솔

트러플 가루가 뿌려진 부분을 포크로 돌돌 말아서 한입에 냠
열심히 음미해 보았지만 트러플 향은 전혀...
트러플 조각들은 은근 딱딱해서 입안에서 큰 조각들이 걸리적거리더라구요;

너무 적게 뿌렸나 싶어서 엄청나게 많이 뿌려도 봤지만 그닥....
이번에도 실패했어요 ㅠ
트러플 향이 풀풀 나는 제품 어디 없나요? ㅠㅠ
트러플 향 잔뜩 나는 음식 먹고 싶어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