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에서 먹은 것들(일상정원, 스시한판, 퍼센트 아라비카)
코엑스에 일이 있어 몇일동안 코엑스로 출근했어요.
그동안 코엑스에서 먹은것들이에요.


코엑스 일상정원 이라는 곳에서 먹은 장어덮밥이에요.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곳이었어요.
이 월세 비싼 코엑스에서 공간을 이렇게 낭비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솜사탕 샤브샤브가 시그니처인 것 같던데
전 장어가 끌려서 장어덮밥으로 ㅋ

깔끔하고 정갈하게 나왔어요.
소스는 반찬들이랑 따로 나와서 기호에 맞게 부어서 먹으면 되요.

길다란 장어가 통으로 올라가 있어서 비주얼이 훌륭해요.
야채랑 달걀 지단도 있고 토핑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요.

윤기가 반질반질 나는 장어구이~

장어부터 한점 잘라서 먹어봤는데요
생각보다 장어 껍질 쪽이 질겨서 자르기가 힘들었어요.
낑낑대며 자르고 있는데 가위를 가져다 주시더라구요. ㅎ;
원래 가위로 잘라 먹는건가봐요.

소스를 붓고 섞어버렸어요.
모양이 좀 그렇긴 하지만 맛은 괜찮았어요.
장어가 부드럽기보단 쫄깃해요.
예전에 장어구이 집에서 먹었던 입안에서 녹는 장어를 생각했는데 좀 다르더라구요.
그래도 맛있게 먹었어요!

밥먹고 퍼센트 아라비카 라는 카페에서 마신 말차라떼에요.
여기가 우리나라에 딱 여기 한곳밖에 없다고 하더라구요.
원두가 굉장히 고급지다고 하는데 전 커피를 잘 안 마셔서..
선택지가 별로 없더라구요.

말차라떼라고 해서 전 씁쓸하면서 달달한 음료를 생각했거든요?
근데 이거 단맛이 하나도 없어요.
처음에 한모금 마시고 당황했어요.
픽업하는 곳에 시럽 있던데 넣을까 말까 하다가 그냥 마셨어요.
계속 마시다보니 익숙해지면서 은은하게 쌉쌀하고 고소한 맛에 쭉쭉 들어가더라구요.
나쁘지 않았지만.. 굳이 여기까지 와서 줄 서 가면서 마실 만한 맛은 아닌..
스벅 그린티프라푸치노가 맛이 변한 뒤로 맘에 드는 녹차 음료 찾기가 힘들어요.
대체 왜 맛이 변한건가..

이건 다른 날 먹은 스시한판.
줄을 조금 서긴 하는데 금방금방 빠져서 그리 오래 기다리진 않았어요.

전 스페셜한판을 먹었던 것 같은데
메뉴판에 있는 구성이랑 완전히 일치하진 않더라구요.
아마 그때그때 상황 따라 조금씩 구성이 변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연어는 나왔으니까 상관 없어요 ㅋ

광어랑 연어 사이에 저게 광어 지느러미라는데
처음 먹어봤거든요?
맛 괜찮더라구요?
살짝 오독오독 하면서 고소하고 스륵 녹는데 동생이 왜 그렇게 환장하는지 좀 알 것 같아요.

간장 새우 왼쪽에 있는게 참치 뱃살? 인 것 같은데
저거 진짜 맛있었어요.
지방이 풍부해서 씹으니까 입안에 기름기가 가득..
고소함이 마블링 좋은 소고기랑 비슷한 맛이었어요.
왜 그렇게 참치뱃살이 비싼지 알 것 같더라구요.
한조각만 나와서 아쉬웠어요 ㅠㅠㅋ
비록 일 때문이지만 오랜만에 코엑스 와서 좋았어요.
나들이 기분도 나고..
늘 같은 사무실로 출근하다가 다른 곳으로 출근하니 기분도 색다르고요.
몇년만에 코엑스 오는건지
가끔씩 이렇게 출장 나오는 것도 나쁘지 않네요.
다음엔 전시 구경하러 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