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열일을 하고나니 머리가 조금 아프고 목도 아프더라구요.
다음날 일어났는데 여전히 목이 좀 아프고 침 삼킬때도 아파서 혹시?? 하는 마음에 자가진단키트로 검사를 해봤어요.
설명서대로 준비하고 면봉을 코 안 깊숙히-
눈물이 뚝뚝 떨어지더라구요.
검사소에서 검사 받을땐 눈물은 안 나던데 말이에요.
검사키트에 용액을 떨어뜨리고 초조한 마음으로 용액이 번져나가는걸 지켜봤어요.

결과는 이렇게 음성으로 나왔는데
이게 15분 후에 판독하라더라구요.
30분 이후에는 판독하지 말구요.
그래도 일단 음성 나왔으니 됐지 뭐 설마 이 이후에 양성이 나오겠어?
하고 놔뒀다가 한시간 좀 지나서 무심코 다시 봤는데-

??

오잉?!?
선이 좀 이상하긴 하지만 두줄....!!
이걸 보는순간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했어요.
온갖 생각이 다 들면서 어제 같이 밥 먹었던 사람들도 생각나고
이제 어떡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심경이 참 복잡해지더라구요.
지금이야 워낙 많이 걸리니 걸렸나보다 하는 추세지만
초반에는 거의 죄인 취급했잖아요.
초반에 확진 됐던 사람들 정말 많이 힘들었을 것 같아요.
아프기도 아프고 마음고생도 심하고요.
전 조금 고민하다가 두근대는 심장이 좀 진정되고 나서
키트를 들고 검사소에 갔어요.
검사소에 가서 보여주니 PCR 검사를 하라 하더라구요.
그래서 검사 받고 집 와서 대기..
담날 아침에 결과 나오기까지 불안했어요.
양성 나오면 어떻게 하지... 일주일간 집안에 갇혀 사는건가..
이런 저런 상상을 하면서요.
불안해서 그런지 담날 아침에 평소보다 일찍 눈이 떠지더라구요.
눈 뜨자마자 폰을 확인헀는데 아직 아무런 문자가 안 와 있어서 더 불안...
9시 땡 하니까 문자가 오더라구요.
결과는 다행히 음성이었어요.
선이 휘어 있더라니 키트가 불량이었나봐요.
아니면 오랜 시간 방치해 놔서 뭔가 이물질이 들어갔다던가?
30분 이후엔 판독하지 말라고 했지만 딴짓하다가 15분 됐을때 못 봐서 언제 두줄이 생긴건지는 모르겠어요.
저처럼 휘어진 선이 나오는 경우는 불량일 확률이 높지만
혹시 모르니 검사 받는걸 추천드려요.
**판독 시간은 꼭 지키도록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