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한번으 꼭 케이크를 먹어 줘야 하는 저
거의 주말마다 케이크를 사 먹어요.
어렸을땐 케이크는 연중행사로 생일때만 먹는거였는데
참 세상이 많이 변했다 싶어요.
이젠 케이크 같은 디저트로 수시로 먹고, 내가 내 돈으로 케이크를 사 먹다니-
그만큼 세월이 많이 흘렀고, 저도 나이를 먹었군요.. ㅠㅠ
괜찮아요..나이 먹는 대신, 원하는 케이크도 맘대로 사 먹을 수 있어요!
흑흑 ㅜㅜ

요즘 한동안 스벅 케익에 꽂혀서 거의 안가던 투썸인데
오랜만에 가봤더니 새로운 케익이 나와 있더라구요!
기네스 케익은 나온지 좀 된건데 먹어보고 싶었고 화이트 바닐라빈 무스는 맛있을게 틀림 없어서 골랐어요.

화이트 바닐라빈 무스의 포동포동 귀여운 뒤태에요!
매끈하면서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게 넘 예쁘지 않나요?
머랭과자도 다닥 다닥 붙어 있네요.

윈터 미라클이라는 장식물과 금가루가 살포시 올라가 있어요.
새하얀 바닐빈 무스에 금가루를 올리니 은은하면서 고급스러움이 더해지네요.
이렇게 디저트에 금 올라가 있는거 보면 일단 열심히 먹고 봐요.
아무 맛도 식감도 안느껴지는데 비싼거니까 먹고보는 ㅋ

아래부분엔 커스터드 크림 같아요. 그리고 중간중간 뭔가 보이는데?
뭔지는 잘 모르겠어요. ㅎ;
맨 윗층과 바깥쪽은 바닐라빈이 들어있는 바닐라무스로 이루어져 있네요.
무스 사이 사이 무척 부드러워 보이는 스펀지시트가 보여요.
그냥 나 부드러움!을 온 몸으로 주장하고 있어요 ㅋㅋ

이건 출시할때부터 매우 궁금했던 블랙 몰트 크림 위드 기네스!
기네스 흑맥주가 들어간 케익이라고 하는데요
흑맥주는 특히나 씁쓸한 맥주이다보니 초콜릿과 어우러져
달콤쌉싸름한 맛이 날 것으로 기대되더라구요.
층층이 여러가지 스펀지 시트와 초콜릿 크림으로 이루어져 있는걸 보니
눈으로 보기에도 넘 예쁘고 맛도 좋을 것 같아 기대감이 한층 더 업됐어요.

층이 좀더 선명하게 나온 샷이에요.
중간에 초코크림이 두줄인지 세줄인지?
가운데 초코크림이 중간까지만 바르다가 말아서 몇 층인지 애매하네요.
이건 아까 바닐라빈무스에 비해 시트가 거칠어 보여요.
거칠고 터프한 맛의 흑맥주처럼 케익도 거칠게 만들었나봐요.

케익 위에는 흑맥주 거품을 연상하게 하는 크림과
함께 콜라보한 기네스 흑맥주 모양 초콜릿이 꽂혀 있어요.
바로 밑에 어두운 색의 시트가 있으니 정말 흑맥주 위 거품 같아요 ㅋ

바닐라빈 무스의 맛이 더 약할거 같아서 먼저 먹어봤어요.
예상대로 너무나 부드러워요.
별로 힘 주지 않아도 포크가 스르륵 들어가요.

말랑말랑하고 부드럽고 촉촉함이 다 보이는 사진이에요.
젤 아랫부분에 초코색 바닥은 파이지인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고 좀 쫀쫀한 밀도있는 시트였어요.
순수 우유 생크림 이런거 좋아하는 분들이 좋아할만한 맛이에요.
요 케익 넘 맛있어서 고정 메뉴 됐으면 좋겠네요.

다음은 기네스 케익.
이건 방금전 바닐라빈무스와는 반대로 케익 시트가 제법 단단해요.
쫀쫀하고 든든? 한 느낌.
제법 힘줘서 찔러야 들어가요.

전체적으로 초코맛이 강한 케이크였어요.
흑맥주의 맛은 아쉽게도 전혀 느낄 수 없었어요.
흑맥주와 초콜릿이 적절히 어우러져 달콤쌉싸름한 맛을 기대했는데..
부드러운 케익이라기보단 진한 초코 파운드케익에 가까운 맛이었어요.
진한 초코맛에 바삭한 초코크런치까지 있는 점은 좋았어요.
비슷비슷한 케익이 판치는 디저트계에서 오랜만에 신박한 조합이었지만
흑맥주의 씁쓸함을 잘 살리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 케익이에요.

뭔가 아련함이 느껴지는 사진을 남기며 안녕-
'디저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편의점 신상과자 빵풍미 가득 크로플 (0) | 2022.01.12 |
---|---|
구워먹는 초콜릿! 크런키 갈릭브레드 (0) | 2022.01.10 |
필라델피아 치즈케익 오레오 (2) | 2022.01.05 |
김영모 제과점 롤케익 (0) | 2021.12.31 |
배스킨라빈스 12월 이달의맛 아이스 고디바 초콜릿 (0) | 2021.1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