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유튜브 알고리즘에 뜬 오레노라멘
특이하게도 닭으로 육수를 내더라구요.
전 여태까지 돼지뼈 육수로 만든 라멘밖에 안 먹어봐서 궁금했어요.
마침 주말이 다가와서 바로 고고!

주문하고 받은 영수증이에요.
보통 영수증 잘 안 받는데 키오스크가 영수증을 줘서 받아온 김에 찍어봤어요.
웨이팅이 있을 줄 알았는데 웨이팅은 커녕 자리가 남더라구요.
덕분에 바로 가서 여유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라면 종류는 딱 4가지이고 가격은 다 만원으로 통일되어 있었어요.
전 차슈 추가하고 음료까지 시켜서 둘이서 저 가격이에요.

테이블에 있는 물주전자인데 그냥 물이 아니었어요.
마셔보니까 녹차 같았어요.

무 피클이랑 물컵들

기다리는 동안 음료 먼저 나왔어요.
하이볼!
정말 오랜만이에요
보자마자 반가워서 앞뒤 생각도 안하고 바로 시켰어요 ㅋ
달콤 쌉싸름한 하이볼- 넘 좋아요 ㅎ

오래 기다리지 않아 라멘이 나왔어요.
뽀얀 색이 예뻐요 ㅎ

기본적으로 반숙란이랑 대파 양파 플레이크 닭가슴살 멘마? 라는게 들어 있어요.
차슈는 한쪽에 몰아 달라고 했는데 두 그릇에 하나씩 나눠 주셨더라구요.
상관 없긴 해서 그냥 먹었어요.

오레노라멘은 면이 얇아서 맘에 들었어요.
라멘집 가서 면 종류 조절 가능하면 전 무조건 제일 얇은 면으로 하거든요.
면이 얇으면 사이 사이 국물을 더 잘 머금는 느낌?
여기 육수 진짜 맛있더라구요!
닭육수인데 돼지 육수 못지 않게 깊고 진한 맛이면서
돼지 육수에 비해 느끼함이 덜해요.
어디선가 먹어본듯한 맛인데..
닭칼국수 같은?
근데 더 깊은 맛이에요.

기본으로 들어있는 닭가슴살인데 엄청 부드러워요.
퍽퍽하지 않고 몰랑몰랑하고 간도 잘 배어 있어서 퍽퍽살 싫어하는 사람들도 잘 먹을 맛이에요.
이 닭가슴살만 따로 팔면 다이어터들이 좋아할 것 같은데 말이죠.

차슈 왕 크죠?
보통 라멘집에서 주는 차슈의 두배 정도 크기인 것 같아요.
부드럽기는 어찌나 부드러운지 젓가락으로 집어 올리려고 하면 부스러지더라구요.
결국 거의 숟가락으로 떠 먹었어요 ㅋ

오레노라멘은 면이랑 밥은 무한리필이 가능해요.
국물이 남아서 면을 추가했는데요
추가 면도 정식 요리 못지않게 푸짐하게 잘 나오더라구요?!
전 면만 줄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고명을 푸짐하게 줘요.
절대 돈 더 내고 추가한거 아니에요.

심지어 저 고기 닭고기가 아니고 차슈였어요.
아마 차슈 만들다 나온 상품성 떨어지는 부위를 쓴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감동..ㅋ

야무지게 추가 면까지 국물이랑 싹싹 다 먹고 나왔답니다!
(사실 밥도 반공기 리필했어요 ㅋ)
이렇게 맛있는데 왜 사람이 별로 없는지는 의문..
담백한 라멘이 생각날땐 오레노라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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